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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뇌졸중은 막을 수 없는 질환인가?
작성일 2021-05-12 오전 10:46:38  [ 조회수 : 475 ]
작성자 김성현 과장
담당과 신경외과

뇌졸중은 막을 수 없는 질환인가?

 

필자가 본과 1학년 때 예방의학 교수님께서 강의 중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뇌졸증뇌졸중을 헷갈려 하니 쉽게 기억하는 방법은 고 있는 으로 기억하라는 농담이었다. 우리가 졸고 있으면 기억도 나지 않고 움직임도 둔해지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뇌졸중은 잠에서 깨어나듯 기능이 이전처럼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뇌졸중이란 뇌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면서 뇌가 파괴되고 이로 인해 신경학적 장애가 남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뇌졸중 환자는 이전에 비해 훨씬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암과 다르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며 환자와 가족에게 정신적 고통과 더불어 경제적 위기까지 유발한다. 이러한 뇌졸중은 필자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에게 찾아올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뇌졸중에 대해 이해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뇌졸중은 출혈성과 허혈성 모두를 포함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출혈성 뇌졸중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 뇌출혈은 뇌경색에 비해 훨씬 예후가 불량하고 위험하다. 뇌출혈은 발생 기전에 따라 여러 아형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고혈압에 의한 뇌실질 출혈, 아밀로이드 혈관병증, 동맥류 파열에 따른 지주막하 출혈 또는 뇌혈관 기형 등 매우 많은 원인이 있다.

 

따라서 뇌출혈의 원인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우나 가장 흔한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장 흔한 뇌실질 출혈은 고혈압성으로 발생하나, 이전과 달리 항고혈압제 사용증가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고혈압은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소동맥 혈관벽의 유리질 변성에 의한 세동맥 경화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혈관벽이 비대해져 막히면 열공경색이 발생한다. 이러한 혈관변성은 탄력이 감소하므로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시 파열로 이어져 뇌실질 출혈이 발생한다. 즉 열공경색과 뇌실질 출혈은 원인이 같다. 따라서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출혈뿐만 아니라 뇌경색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환자에게 과량의 항혈소판제 사용은 오히려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아밀로이드 혈관병증에 의한 뇌출혈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 수술이나 약물치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끔 뇌출혈과 뇌경색을 같은 뇌졸중으로 보고 항혈소판제를 오남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또 다른 경우를 살펴보면 최근 영상학적 진단기법의 발달로 뇌동맥류의 진단 케이스가 매우 많이 늘었다.

동맥꽈리라고도 불리는 뇌동맥류는 상대적으로 매우 큰 혈관에 발생하므로 매우 위험하다.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과 후유증이 많아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후순환계의 동맥류나 두 개강 심부의 동맥류는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벤션이라 불리는 혈관중재술의 눈부신 발달로 치료 결과가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하지만 동맥류라 하더라도 모두가 치료를 필요치 않는다. 두개강내에 위치하더라도 상상돌기라 불리는 두개골주위에 발생하는 경우나, 크기가 3mm 이하면 파열의 위험이 매우 낮아져 치료보다는 영상학적으로 추적관찰을 권장한다. 크기가 작은 동맥류의 경우 치료 시 오히려 파열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동맥류의 크기가 5mm 이상인 경우 적극적인 동맥류 결찰술이나 코일 색전술로 출혈 예방이 필요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크기가 작다고 파열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할 수 없다. 즉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의 변화로 파열의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동맥류를 진단받고 경과관찰 중이라면 적극적 혈압관리와 금주,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의 교정은 동맥류 파열의 위험을 떨어뜨린다.

 

또한 고지혈증 역시 동맥류 내의 염증을 유발하여 파열의 위험을 높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뇌출혈과 뇌경색이 발생하면 각각의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의 치료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막히면 뚫고 터지면 막는다로 할 수 있다. 즉 상반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뇌경색과 뇌출혈을 예방하는 치료는 몇몇 특정한 뇌출혈, 예를 들어 모야모야병 또는 뇌혈관 기형과 같은 원인을 빼고 상당히 겹친다.

 

즉 뇌경색과 뇌출혈의 예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정리하자면 평소 금연, 금주, 운동을 통해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혈압, 당뇨도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뇌출혈이 발생하면 빠른 진단을 통해 원인에 따라 뇌실백술, 혈종제거술, 동맥류 결찰술 또는 색전술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 사진 1 >


< 사진 2 >

사진 1~2 : 뇌동맥류 파열에 따른 지주막하 출혈로 결찰술을 시행하였음.


< 사진 3 >

사진 3 : 뇌동맥 파열에 따른 지주막하 출혈로 내원하였고 고령에 항혈소판제 복용력 있어 코일 색전술 시행하였음.

 

코로나19로 우리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갈수록 요원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건강에 유념하고 가정의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다.  


신경외과 / 김성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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