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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지가 연기한 '리플리증후군', 허언증과 무엇이 다를까
작성일 2022-06-29 오전 8:35:58  [ 조회수 : 88 ]

지난 6월 24일에 처음으로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화제다. 처음에는 불우한 가정환경과 냉혹한 세상을 극복하기 위해 안나(배수지 분)는 거짓말을 시작했다. 그러나, 작은 거짓말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녀의 인생 또한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이 작품에서 '안나'는 리플리증후군을 겪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계속 거짓말을 이어나가는 것도 리플리증후군 때문인데, 이 정신질환은 허언증과는 다르다.

 


리플리증후군이란
리플리증후군이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고, 그로 인해 거짓된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이다. 사실 리플리증후군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진단명은 아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리플리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공상 허언증'이라고 부른다.
리플리증후군은 1955년 출판된 미국의 범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리플리'에서 유래됐다. 불우한 환경에 처해있음에도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리플리가 디키 그린리프를 데리고 와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디키는 리플리와 달리 호화롭고 방탕한 삶을 사는 인물이었다. 그러한 디키의 모습에 리플리는 큰 질투심을 느꼈다. 어느 날, 리플리는 거만한 태도로 자신을 무시하는 디키를 살해하고, 자신이 디키인 것처럼 살아간다. 디키가 되기 위해 온갖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서슴지 않았지만, 디키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리플리증후군, 사례가 있을까
혹자는 리플리증후군이 소설을 비롯한 문학 작품에서나 다뤄질 법한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리플리증후군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며, 실제로 리플리증후군을 겪었던 사람들의 실화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2007년, 동국대 교수 임용 심사 및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 선임 과정에서 학력 위조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이었던 신 씨는 예일대 박사 학위와 학력으로 자신의 신상을 위조했다가 발각됐다. 당시 영국의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는 이 사건을 '재능 있는 신 씨(The Talented Mr. Shin)'로 보도했다.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리플리증후군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2015년에는 한 한인 천재 소녀가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만점을 받았고, 하버드 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에 동시에 입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이 소녀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이하 MIT)에 응모한 논문 덕분에 페이스북 창업자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모든 일들이 거짓으로 탄로 났다. SAT 만점, 하버드 및 스탠퍼드 대학교 동시 입학, MIT 논문 응모까지 모두 그녀가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거짓임이 밝혀졌음에도 당시 그녀는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자신의 거짓말이 진짜라고 믿는 뻔뻔한 태도를 보여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허언증과 리플리증후군의 차이점
리플리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 자신이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기 위해 거짓된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거짓말하면 떠오르는 정신 질환으로 '허언증'이 있다. 허언증과 리플리증후군은 무엇이 다를까.
허언증 환자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리플리증후군 환자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허언증 환자는 자신의 거짓말이 들킬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불안해한다. 하지만 리플리증후군 환자는 거짓말을 하는 도중에도, 거짓말을 들켜도 불안해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스스로 여기기 때문이다.

리플리증후군, 치료받아야 할까
리플리증후군은 현실 속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타난다. 즉, 평소 겪어 왔던 열등감과 욕구 불만족이 리플리증후군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들은 타인에게 관심 또는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을 근사하게 포장한다. 거짓말이 더해질수록 진실과 거짓을 혼동하게 되고, 결국 자신이 만든 세계를 사실이라고 믿는다.
리플리증후군은 주변 사람들에게 정신적·금전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리플리증후군 의심 환자는 병원에서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때에 따라 환자가 우울증, 불면증 등의 정신 질환을 추가로 겪고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치료가 이뤄질 수도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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